임신 중 선천성 풍진 감염 예방 방법 없는 상태...임신 3개월 전 검사 후 접종 중요
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태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? 어림없는 소리, 요즘엔 태교보다임신 전 얼마나 계획을 잘 세웠는지에 따라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.
아무리 태교를 열심히 했다고 해도 계획 없던 임신일 경우 합병증 등 다른 불안 요소들이 자리 잡고 있어 최근엔 계획 임신이 관심을 끌고 있다.
전문의들은 계획 임신을 할 예정이라면 우선 풍진 검사와 성병검사, 간염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.
특히 풍진은 임신 중에 걸리면 아이가 백내장, 심장질환 등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최근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.
◇임신 초기, 풍진 감염되면 기형아 유발
풍진은 풍진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발열이나 발진, 림프절 종창을 나타내는 질환이다. 말할 때나 기침, 재채기로 바이러스가 전염되고 5~14세에 잘 발병하지만 성인이 이 병에 걸리면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.
임산부에 노출되면 선천성 기형이나 자궁 내 발육 부전 등을 초래하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한다면 임신 3개월 전에 풍진 검사를 하고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.
인하대병원 산부인과 박지현 교수는 “예방접종은 꼭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풍진 항체가 없는 경우에 하게 된다”며 “접종한 후 3개월 간 임신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는 이 시기에는 예방주사 자체가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”이라고 지적한다.
임신초기에 풍진에 걸렸을 때 태아도 풍진에 걸려 선천성 기형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을 ‘선천성 풍진 증후군’이라고 하는데 임신 초기에 감염은 그 중증도의 증가와 연관이 있다.
지난 16일 대한주산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전남의대 산부인과학 교실 김윤하 교수는 선천성 풍진 증후군의 빈도 및 중증도와 임신 중 풍진 감염 시기와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임신 12주 이내에 감염이 됐을 때나 발진이 동반됐을 때 80% 이상에서 태아가 풍진에 감염됐다고 밝혔다.
또 임신 제 1삼분기에 풍진 감염은 유산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.
임신이 진행될수록 선천성 풍진 감염의 위험도는 감소하는데 임신 16주 이후에 감염된 태아에서 태아 기형은 드물었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.
선천성 풍진의 증상은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다. 그 증상을 살펴보면 백내장, 녹내장과 같은 안질환, 선천성 심기형, 청각장애, 중추신경계장애, 성장장애 및 지연, 혈액질환, 간염 및 황달, 골질환, 염색체 이상 및 당뇨병 등 이다.
특히 풍진으로 인한 선천성 기형 중 심장과 같은 구조적 이상은 산후 바로 발견이 가능하지만 청력장애의 경우 그 특성상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.
이에 전문의들은 임신 중이나 출산 후 풍진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아이의 작은 특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.
◇임신 3개월 전, 풍진 검사 후 접종 중요
임신 중 선천성 풍진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대개 없다. 이에 임신 전 예방접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.
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임순 교수는 “보통 출생 후 15개월 때 풍진 예방주사를 접종하지만 10~15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져 결혼 적령기의 여성은 풍진 검사를 한 후 풍진 항체가 없다면 한번 더 접종하는 것이 좋다”고 전한다.
이외에도 임신을 계획한다면 되도록 술이나 담배를 줄이는 절제된 생활을 하고 산부인과 등 병원에서 미리 건강과 질병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.
특히 신장기능이나 심장 상태, 빈혈 검사 등을 통해 미리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요인들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.
한편 임신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여성의 배란일 2일 전이나 배란일, 배란 2일 후가 가장 높고 더불어 건강한 아이를 임신할 가능성도 높다.